다도해 풍광에 반하며 걷는 400km '여수갯가길' 26일 개장
입력 2013-10-24 19:39
[쿠키 사회] 전남 여수지역의 해안가를 따라 걸으며 다도해의 풍광을 조망할 수 있는 갯가길(해안길)이 민간주도로 조성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수갯가(이사장 김경호)는 “남해안관광의 새로운 트랜드를 제시할 ‘여수갯가길’ 첫 코스가 26일 오전 10시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유람선선착장 인근에서 개장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된다고 24일 밝혔다.
㈔여수갯가는 지난해부터 여수지역의 400km가 넘는 25여개의 친환경 힐링 갯가길 코스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개장하는 첫 코스는 돌산공원에서 무슬목에 이르는 22.9㎞코스로 12개 구간으로 나뉜다.
이 코스는 자연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작업으로 과거 바다낚시를 위해 갯가로 연결되던 길을 찾아내 복원했다. 또 묵은 길을 정비하는 등 친환경 걷기 길을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자연훼손을 최소한으로 막으면서 ‘걷기꾼’들의 안전을 위해 친환경 매트와 친환경 로프, 바닷가로 밀려든 해양쓰레기를 활용해 길을 만들었다.
갯가길이 지나는 코스의 다양한 생활문화와 자연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린 스토리텔링, 멸종 위기종 조사 등 갯가 길의 자연 생태를 알리는데도 노력했다.
그동안 타 지자체들이 많은 예산을 투입해 ‘걷기길’을 조성한데 반해 ‘여수갯가길’은 뜻을 같이하는 일반인들이 사단법인을 구성해 민간주도형으로 조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옛길 복원 등 갯가길 조성에 지역의 각 봉사단체와 기업체, 일반 시민 등 다양한 계층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여수갯가길’을 알리는 로고제작과 각종 안내판 디자인 등도 국내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로 힘을 보탰다.
김경호 이사장은 “해양실크로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여수시의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완벽한 상품의 ‘여수갯가길’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수=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