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차기 사장 공모 시작… 미뤄진 금융공기업 CEO 인사 신호탄될 듯

입력 2013-10-24 18:41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차기 사장 공모를 시작함에 따라 그동안 굼뜨던 금융공기업 수장 인선도 차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 관료출신인 ‘모피아’의 낙하산 임명 논란도 재연될 조짐이다.

캠코는 24일 신임 사장 선출을 위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꾸리고 22∼28일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3명가량을 최종 후보로 올린 뒤 주주총회를 열어 후임 사장을 결정한다. 캠코 최대 주주는 기획재정부로 지분율이 56.84%다.

다음 달 7일 임기가 끝나는 장영철 현 사장이 정관상 연임할 수는 있다. 하지만 최근 캠코 감사와의 이전투구로 신뢰도에 상처를 받은 만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금융권은 판단하고 있다.

한국투자공사(KIC)도 최근 최종석 사장이 퇴임함에 따라 조만간 사장추천위원회를 통해 후임 인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관장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한 기술보증기금, 예탁결제원, 코스콤 등도 같은 수순을 밟게 된다.

이들 기관장 선임시 상당수는 모피아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수장이 비어 있는 금융공기관 대부분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곳이기 때문이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