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마을’ 장생포 옛 마을 복원한다
입력 2013-10-24 18:32
울산 남구는 1960년대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장생포의 옛 마을(조감도)을 당시 모습대로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옛 마을은 장생포 근린공원(10만2000여㎡) 중 6300㎡에 민가·상가·어업구역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포경의 전성기인 1960∼1970년대 장생포 당시 모습으로 재현된다. 고래전망대, 고래광장 등으로 구성될 고래문화마을은 22억원을 들여 내년 3월 착공해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상가구역에는 자전거 수리소, 책방, 하숙집, 사진관, 이발소 등이 들어선다. 민가구역에는 선장의 집, 포수의 집, 해부원의 집, 갑판장·기관장의 집 등이 설치된다. 어업구역에는 과거 장생포의 고래 해체장과 고래기름 착유장, 어선 정비소, 고래 처리장, 고래 삶는 집, 대폿집, 고래밥상 집, 좌판·장터, 기념품 가게 등이 세워진다.
남구는 당시 대부분을 차지한 슬레이트 지붕의 민가와 상가 등 건축물 23개와 주민들의 생활현장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할 계획이다. 남구는 장생포 옛 마을을 영화나 드라마 세트장으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기존 운영 중인 고래관광시설을 연계시켜 울산 남구를 세계적인 고래 테마도시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