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5일] 전능자의 처소

입력 2013-10-24 18:25


찬송 : ‘시온성과 같은 교회’ 210장(통24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역대하 6장 18∼21절


말씀 : 어느 교회 성경공부 모임에서 ‘내가 살고 싶은 집은 어떤 집인가’ 하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500평쯤 되는 텃밭이 딸린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다” “건강에 좋은 황토 벽돌로 아담하게 지은 현대식 집에서 살고 싶다” “오두막이라도 좋으니 내 이름으로 등기된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 등 각자 자기가 꿈꾸는 집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때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던 한 집사님이 “저는 애들 아빠가 있는 집에서 살고 싶어요. 요즘 들어 아빠가 더욱 절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하자 모두들 입을 닫았습니다. 그 집사님은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서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과 살고 있는 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일상적인 것들의 가치를 무시하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성전에 대한 가치가 그렇습니다. 오늘 본문은 성전이 어떠한 곳인가를 우리에게 깊이 있게 지적해 주고 있습니다. 성전의 가치와 의미를 깊이 깨닫게 되면 적어도 성전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성전이 어떤 곳이라고 말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성경은 성전이 ‘주께서 택하신 처소’라고 말합니다. 솔로몬이 하늘의 하늘들이라도 주를 용납하지 못한다고 고백하지만 하나님은 “내 이름을 거기 두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곳이 바로 성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에 국한되시는 분은 아니지만 특별히 그곳에 당신의 이름을 두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성전에 오를 때마다 주님을 만나러 가는 경외심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자세로 성전에 올라 예배한다면 하나님의 은혜와 임재를 반드시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성전은 주께서 항상 감찰하셔서 그곳에서 성도들이 부르짖는 기도에 응답하시겠다 말씀하시는 곳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문제이든 환경의 문제이든 하나님 앞에 나와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구하며 아뢸 때 하나님은 신실하게 응답하십니다. 또한 자신이 알지 못하는 은밀하고 세밀한 부분까지도 간섭하십니다. 하나님은 어디서든지 우리를 도와주시지만 공식적으로 보호하시고 응답하시겠다고 선포하신 곳이 바로 성전입니다. 그래서 성전에 나와 하나님을 찾는 사람을 주님은 만나 주십니다. 마음이 슬펐던 한나가 실로의 성소에서 하나님께 마음을 토로했을 때 하나님은 신실하게 응답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과 이상이 드물었던 당시에 신실하게 성소를 지켰던 사무엘을 하나님은 불러주셨습니다.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거하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시65:43)라고 말씀하셨듯이 성소를 가까이 하는 자들을 하나님은 만나 주시고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이상을 풀어주십니다. 그런 사람의 관심은 오직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이런 사람은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을 것이고 그런 자들에게 하나님은 “내가 여기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기도 : 전능자의 처소로 삼으신 성전의 가치를 회복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철 목사(순복음 경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