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사전투표… 여야, 지지자 결집 총력

입력 2013-10-24 18:22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25∼26일 실시되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4일 지지자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투표율이 낮은 재·보선의 특성상 사전투표가 선거전의 막판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울릉의 선거구 2곳에서 모두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지역밀착형 공약’을 내세우는 데 주력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을 쟁점화하며 ‘정권심판론’을 부각시켰다.

화성갑의 경우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의 ‘나홀로 선거운동’과 민주당 오일용 후보에 대한 당 지도부의 지원사격이 대비를 이뤘다. 서 후보는 남양 노인대학 인사를 시작으로 마도면 일대 기업체를 돌며 지지를 호소한 뒤 거리 유세를 이어갔다. 신분당선 연장 등 지역공약들도 강조했다. 서 후보 측 관계자는 “중앙당 지원보다는 유권자들과의 대면 접촉을 늘리면서 지역공약을 설명하는 ‘발품 유세’로 표밭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는 화성갑 현지에서 고위정책회의를 열고, 국가정보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글’ 의혹을 맹비난하며 정권 심판을 호소했다. 김한길 대표는 기아차 화성공장 직원 등 청·장년층을 상대로 투표를 독려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열기가 고조되면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우리는 지역발전을 말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강조했 다. 오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새누리당이 후보 TV 토론에도 응하지 않는 등 유권자의 관심을 줄여 정권 심판론을 피해 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엄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