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3분기 적자… 판매단가 하락 영향

입력 2013-10-24 18:10

LG전자가 1년 만에 스마트폰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는 3분기 매출 13조8922억원, 영업이익 217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1715억원)보다 27%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4793억원)에 비해서는 54.6%나 감소했다. 매출도 지난해보다 4.6% 늘었지만 전 분기보다는 8.8% 줄었다.

특히 상승세를 달리던 스마트폰 부문 실적이 LG전자로선 아쉽다. 모바일(MC)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3조454억원, 영업적자 7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MC사업본부 실적이 나쁜 것은 판매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고 판매단가는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3분기 1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고 LTE 폰은 처음으로 300만대를 돌파하는 등 판매 자체는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LG전자는 “4분기에는 G2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글로벌 TV 시장 위축으로 매출은 줄었으나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해 영업이익률은 2.5%로 1분기 1.8%보다 개선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