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법무, 국민에 사과 “검찰 불미스런 일 송구”

입력 2013-10-24 18:08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두고 불거진 검찰 내분 사태와 관련, “지금 검찰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국정원 특별수사팀과 상급자 간의 ‘항명’과 ‘국정감사 난타전’ 사태 이후 검찰 지휘 책임이 있는 황 장관이 낸 첫 공식 입장이다.

황 장관은 24일 ‘법무부 장관 입장’이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서 한 점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하고 엄정히 공판에 임해 정확한 진실을 국민들께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장관은 “검찰은 정치와 무관하게 중립성과 독립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수사와 재판 중인 사안에 대해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 논란이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신속히 (후임) 검찰총장을 제청해 하루 빨리 검찰 공백을 메우고 검찰 조직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다만 자신을 향한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서는 명시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은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법무부 외압설을 제기하며 “황 장관도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