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음소리 8개월째 줄었다… ‘흑룡해’ 효과 사라진 탓
입력 2013-10-24 17:55
아기 울음소리가 8개월 연속 잦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생아 수 증가세를 이끌었던 ‘흑룡해’ 효과가 사라진 탓이다. 주택 거래가 급감하면서 이사를 가는 인구도 크게 줄었다.
통계청은 24일 ‘8월 인구동향’을 발표하고 출생아 수가 3만67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4만1500명)보다 4800명(11.6%) 줄어든 것이다. 출생아 수는 지난 1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60년 만에 찾아온 흑룡해였던 지난해 출생아 수가 늘어난 기저효과에다 출산이 많은 29∼33세 여성 인구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거주지를 옮긴 인구도 크게 줄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9월 국내 인구이동’을 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50만5000명)보다 1만9000명(3.8%) 감소했다. 이동자 수가 4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1987년 1월(46만8000명) 이후 26년8개월 만이다. 취득세 감면 혜택이 6월로 종료되면서 주택거래가 감소한 것이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의 경우 서울(-6519명) 부산(-912명) 울산(-426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출을, 경기(3987명) 인천(1523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입을 기록했다.
세종=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