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캔디 성분 80%는 당류
입력 2013-10-24 18:17
시중에서 판매되는 비타민C 캔디에 일반 캔디 수준의 당류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 유통점과 약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비타민C 함유를 강조 표시한 캔디류’ 2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성분의 80% 정도가 당류였다고 24일 밝혔다.
조앤스빌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사탕 2개 제품의 1회 제공량에는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섭취 권고량(50g)의 34% 수준인 17g의 당류가 함유돼 있었다. 남양F&B의 ‘방귀대장 뿡뿡이 장튼Ⅲ’는 1회 제공량이 5g이라고 표시했지만 실제로는 140%인 7g을 함유했다.
당류 함량 표시의 허용 오차범위는 실제 함량 표시치의 120% 미만이어야 한다. 소비자원은 비타민C 섭취를 목적으로 먹을 경우 당류 과다 섭취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또 27개 제품 중 26개 제품은 식품 등의 표시 기준에 적합하지 않았다. 조앤스빌 제품은 비타민C가 검출되지 않아 식품 등의 표시 기준에 부적합했다. 메이드인제주의 ‘감귤비타C’, 유유헬스케어의 ‘미피비타’, 고려은단식품사업부의 ‘스폰지밥 정 파인애플맛’과 ‘쏠라-C정’ 등도 비타민C 외 다른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포함됐다고 밝혔지만 영양성분표에는 이를 표시하지 않았거나 아예 검출되지 않았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