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운동화·티셔츠 면접장이 화사해졌다

입력 2013-10-24 18:17

딱딱한 정장차림 일색이던 기업 신입사원 면접장이 화사해졌다. 청바지에 운동화, 흰 티셔츠 등 다양한 옷차림이 등장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진행한 신입사원 면접에 ‘복장 자율화’를 도입했다. 복장 제한을 없애자 면접장에는 청바지, 티셔츠, 운동화, 면바지 등 다양한 옷차림을 한 지원자들이 등장했다.

LG유플러스는 “급변하는 통신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자율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자율 복장으로 면접을 보도록 했다”며 “지원자들의 개성을 존중한다는 의미 외에도 ‘탈(脫)통신’을 선도하는 회사로서 ‘탈(脫)정장’을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면접 방식에서도 변화를 줬다.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1차 면접과 인성을 평가하는 2차 면접을 이틀에 걸쳐 진행하던 기존 방식을 버렸다. 1·2차 면접을 하루에 몰아 진행했다.

100여명을 선발하는 이번 신입사원 공채 경쟁률은 180대 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면접을 거쳐 선발된 지원자들은 4주간 인턴십을 마친 뒤 최종 면접을 거쳐 내년 1월 입사한다.

한편 청년층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구직자 2명 중 1명은 일자리만 구한다면 일하는 지역은 상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42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2.1%가 현재 살고 있는 곳과 다른 지역에서 취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현재 사는 지역에는 알맞은 구인 정보가 없어서’가 30.2%로 가장 많았다. ‘일단 취업을 해야겠다는 강박 때문에’가 28.7%로 뒤를 이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