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용 충북교육감, 지사 출마설 해명에 진땀

입력 2013-10-24 14:14

[쿠키 사회]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이 24일 국정감사장에서 ‘충북도지사 출마설’을 해명하느냐 진짬을 흘렸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태년(경기도 성남수정)은 이날 충북도교육청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교육과 상관없는 지역행사에 꼬박꼬박 참석을 하다보니 지사 출마설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교육감이 지역교육장까지 동원하면서 행사에 참석한 일을 언급하며 “교육에만 전념하기도 바쁘실 텐데 외부 일정에 집중하는 것이 타당하고 적절한 처신이냐”며 “도지사 출마에 대한 거취를 밝혀 달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나는 초청장을 받지 않은 행사에는 가지 않는다”며 “지금 순간에도 교육 이외에는 생각하거나 고민한 적이 없다”고 출마설을 부인했다.

이 교육감의 해명에도 김 의원이 계속 이 교육감의 ‘지사 출마설’을 언급하며 “교육감이 이런 식으로 하면 도민들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배재정(비례대표) 의원도 “교육감은 중립성을 엄격히 요구받기 때문에 선거 때에도 정당을 표시하지 않는다”며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끈도 고쳐 쓰지 마라’는 속담이 있듯이 이 교육감의 정치적 중립 선언과 행동을 다시 한 번 촉구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3선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 보수 성향의 이 교육감이 최근 새누리당 충북지사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되면서 민주당 소속인 이시종 지사의 대항마로 부각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충북지사 후보군으로는 이 교육감 외에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한대수 전 청주시장, 안재헌 한국청소년진흥원이사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