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김장문화, 유네스코 유산 등재 확실시

입력 2013-10-23 22:18


한국이 지난해 3월 유네스코에 신청한 ‘김치와 김장문화’의 세계인류무형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

문화재청은 12월 2∼7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올해 제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를 앞두고 ‘김치와 김장문화(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를 심사한 무형유산위원회 심사소위원회인 심사보조기구가 ‘등재권고’로 판정했다고 23일 전했다.

심사보조기구는 해당 신청 유산을 ‘등재(inscribe)권고’ ‘정보보완(refer)’ ‘등재불가(not to inscribe)’의 세 가지로 구분해 평가한다. ‘등재권고’ 판정을 받으면 이변이 없는 한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다.

심사보조기구는 ‘김치와 김장문화’가 “가족의 일상 속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전해져 내려왔으며, 이웃과 나눔의 정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인들에게 정체성과 소속감을 제공하는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중국과 일본의 ‘짝퉁 김치’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한국 김치의 고유성과 역사성을 인정한 셈이다.

김치 등재가 확정될 경우 한국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등을 합쳐 총 16건에 이르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중국은 ‘주산과 주판셈 지식 및 활용’, 일본은 전통 식문화 ‘와쇼쿠(和食)’가 등재권고 판정을 받았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