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심해지면 아토피 피부염 증상 악화된다
입력 2013-10-23 18:26 수정 2013-10-23 22:42
미세먼지 등 대기의 오염물질 농도가 높아지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삼성서울병원 아토피환경보건센터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의 공동 연구결과 가렵고 피부가 짓무르는 아토피 증상과 대기 오염물질 사이에 상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 7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 받은 어린이 아토피 환자 22명(평균 생후 35개월)의 증상과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오염물질 농도를 비교·분석했다. 연구결과 미세먼지(PM10) 농도가 1㎍/㎥ 높아지면 아토피 증상이 평균 0.4% 증가했고, 벤젠은 0.1ppb(10억분의 1 농도) 상승하면 피부염 증상은 평균 2.74% 증가했다. 또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자일렌 등 300여종 화합물 포함)이 0.1ppb 증가하면 피부염은 2.59% 늘었다.
봄에는 온도가 낮고 새집증후군 원인 중 하나인 스타이렌의 농도가 높을수록, 여름에는 이산화질소와 톨루엔 농도가 높을수록 아토피 증상이 악화됐다. 가을에는 온도가 높을수록, 겨울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아토피 증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서울병원 안강모 환경보건센터장은 “향후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계절, 오염물질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한 아토피 피부염 예방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