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약발… 집값 소비심리지수 상승세

입력 2013-10-23 18:16

정부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4분기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4년 전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전셋집 구하기는 여전히 어려울 전망이다.

국토연구원은 지난달 3분기 토지를 포함한 전국의 부동산 소비심리지수가 124.3으로 지난 6월 2분기(109.5) 대비 14.8포인트 상승했다고 23일 밝혔다.

수도권은 126.3으로 전 분기(107.0) 대비 19.3포인트, 비수도권은 122.0로 전 분기(112.5) 대비 9.5포인트 올랐다.

정부가 7·8월 잇따라 내놓은 주택거래시장 활성화·전월세시장 안정 대책으로 매수 심리가 높아진 것이다. 연말까지 세제혜택 등을 위해 서둘러 집을 장만하려는 움직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양도세 감면 혜택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취득세 면제는 연말까지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7월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다가 지난달 전월에 비해 0.8포인트 하락했다. 전셋값 상승세가 최근 다소 꺾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의 올 4분기 입주 예정 아파트는 35곳 2만3013가구로 2005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4만9193가구가 입주했던 2009년 4분기의 46.7%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5872가구에 비해서도 11%가 적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2011년부터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들고 있어 전세 세입자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이사를 앞둔 세입자들은 서둘러 집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