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9000만원에 150만원어치 상품권… 수출입銀, 도 넘은 방만경영

입력 2013-10-23 18:16

한국수출입은행의 과도한 임원 성과급과 복리후생비 등 방만 경영 실태가 지적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수출입은행장의 성과급이 3억700만원으로 기본급(1억7600만원)의 174%에 달하고 20억원대 골프회원권도 보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사진의 평균 연봉은 3억600만원, 성과급은 1억7900만원에 달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임직원 평균 연봉이 9000만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별도 예산까지 편성해 직원별로 15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지급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이용섭 의원은 “수출입은행은 직원들이 공무상 해외출장으로 적립한 484만 마일의 항공마일리지를 모두 사적으로 사용하도록 방치했다”며 이는 정부의 예산집행 지침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출입은행이 4대강 사업 담합비리 업체들에 거액을 지원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 설훈 의원은 “수출입은행은 2008년부터 이명박정부의 녹색성장산업에 16조7991억원을 지원했으며, 특히 4대강 사업 담합비리로 조달청으로부터 입찰 제한 처분을 받은 15개사 중 12곳에 3조1190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