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말 왜 이러나… “北 빌미 핵무기 추진 가능성”
입력 2013-10-23 18:10 수정 2013-10-24 00:47
일본이 장기적으로 핵무기 보유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경우 미국으로서도 일본의 핵 보유를 막기는 어려워 자칫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핵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소재 아시아정책연구소(NBR)에 따르면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국제연구센터 리처드 새뮤얼스 소장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일본에서는 여전히 반핵 여론이 강하지만 최근 국내외적인 요인으로 핵무기 보유에 대한 논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에서 대표적인 일본 전문가로 알려진 새뮤얼스 소장은 일본의 핵 보유를 부추기는 외부 요인으로 북한과 중국을 꼽았다.
특히 그는 “북한은 정권붕괴나 외부공격에 직면할 경우 더 이상 잃을 게 없다고 판단하고 일본에 대해 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국방예산을 급격히 늘리는 중국이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경우 미국의 핵우산이 취약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일본의 핵무기 보유를 부추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