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증권사들] 100세 시대 성큼… ‘블루오션’ 은퇴자산 시장 열렸다
입력 2013-10-23 17:46 수정 2013-10-23 22:55
(2) 노후 대비는 증권사에서
“베이비부머 세대를 잡아라.”
2000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7%를 넘어 우리나라도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실버세대가 새로운 구매층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 약 1180만명이 10여년 동안 고령인구에 진입하면서 실버시장은 본격적인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 고령 세대보다 교육 수준과 가처분소득이 높다. 증권사들은 현재의 침체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활로가 실버세대 고객 유치로 보고 각종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상품 판매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이 은퇴 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은퇴 솔루션을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 고객이 직접 은퇴 설계를 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은퇴설계 시스템 ‘My은퇴플래너’를 미래에셋증권 홈페이지(www.smartmiraeasset.com)에 오픈했다. My은퇴플래너를 통해 고객은 현재 준비하고 있는 은퇴자산으로 은퇴 후 어떤 수준의 삶을 살 수 있는지 분석과 평가가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초 50대를 위한 은퇴자산관리 서비스 ‘신한Neo50플랜’을 출시했다. ‘신한Neo50플랜’은 크게 ‘신한Neo50어카운트’, ‘신한Neo50플래너’, ‘신한Neo50신탁’ 세 가지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신한Neo50어카운트’는 은퇴자금만을 따로 관리할 수 있는 은퇴자산 전용 계좌이고 ‘신한Neo50플래너’는 은퇴진단 설계 프로그램이다. ‘신한Neo50신탁’은 투자형 금리형 절세형 은퇴전용 상품이다.
우리투자증권의 ‘100세시대연구소’는 고객과 함께 행복한 100세 시대를 준비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증권업계의 대표적 은퇴자산관리 브랜드다. 은퇴를 앞둔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지난해 말부터는 다양한 은퇴형 금융상품도 출시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출시된 ‘100세시대 플러스인컴 랩’은 50대 이상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하며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투자상품 가입 경험이 부족한 만 65세 이상 고령 투자자에게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 전략을 제공하는 실버 그린(Silver Green) 서비스를 지난 4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은퇴설계연구소는 단순한 상품 설계뿐만 아니라 노인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은퇴설계를 전략화해 홍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은퇴설계연구소는 은퇴자금을 물가상승률 및 생활기관에 맞춰 전략적으로 계산한 뒤 부동산 자산보다는 실적 배당형 연금저축 상품으로 장기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대신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은퇴설계 시스템’을 개발, 최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에 은퇴설계를 고객이 직접 간단히 해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또 노후대비 필요자금 마련을 위해 적정 금융상품 및 투자 비중 등에 대한 고객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