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고분 논란 하남 야산서 신석기·청동기 생활 유적 출토
입력 2013-10-23 17:33
일본식 고분이냐, 아니냐의 논란을 빚던 경기도 하남 야산 유적의 비밀이 풀렸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백문화재연구원은 미사리 야산에서 신석기·청동기시대 생활 유적과 조선시대 분묘 등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석기시대 유적은 빗살무늬토기 파편(위 사진) 등이 나오고, 청동기시대 유적은 둥글고 넓은 생활용 항아리(아래) 등이 출토됐다. 또 초기철기시대 주거지와 조선시대 무덤도 확인됐다.
재야사학계 일각에서는 이 야산이 한성도읍기 백제가 조성한 거대한 왕릉이며, 봉분은 둥글고 사각형 단을 마련한 것으로 보아 일본 고분시대의 무덤 양식인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이라는 주장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 이번 발굴조사 결과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집과 무덤으로 사용한 ‘민둥산’으로 밝혀짐으로써 근거 없는 낭설로 드러났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