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기 SW 무료 전환 ‘MS 정조준’
입력 2013-10-23 17:30 수정 2013-10-23 22:57
애플은 22일(현지시간) 아이웍스(iWorks), 아이라이프(iLife) 등 인기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애플의 컴퓨터와 모바일 제품에서 사용 가능한 아이웍스는 페이지, 넘버, 키노트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MS)의 ‘킬러 콘텐츠’인 오피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에 대응하는 제품이다.
MS 오피스가 1년에 1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유료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애플의 무료화 결정은 MS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웍스는 오피스와 호환이 된다.
애플은 아이라이프 카테고리에 포함된 사진편집 프로그램 아이포토와 동영상 편집기 아이무비, 음악 제작 프로그램 개러지밴드 등도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뿐만 아니라 맥 컴퓨터 운영체제인 ‘매버릭스’도 무료로 풀었다.
애플의 공격적인 소프트웨어 무료화로 모바일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는 MS는 더욱 궁지에 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우리 경쟁자는 혼란에 빠져 있다”며 MS를 겨냥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MS는 윈도8을 출시하며 상황 반전을 노렸지만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이를 수정한 윈도8.1도 업데이트 과정에서도 혼란을 겪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