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국보·보물급 서체 복원사업 나서

입력 2013-10-23 17:34

태광그룹이 창립 63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의 국보·보물급 서체를 복원해 책으로 발간하는 사업에 나선다. 국보급 서예작품조차 제대로 정리된 자료가 없을 정도로 소외된 서예의 위상을 바로잡기 위한 취지라고 태광 측은 23일 밝혔다.

태광 선화예술문화재단과 예술의전당은 국보·보물급 서체 15선을 내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5권씩 총 15권의 책으로 발간한다. 태광은 이날 예술의전당과 ‘한국서예 국보급 법첩(法帖) 발간사업 협약식’을 맺었다. 15선은 고구려 광개토대왕비, 백제 목간(木簡), 신라 진흥왕순수비, 통일신라 김생과 고려 탄연, 조선시대 안평대군, 석봉 한호, 퇴계 이황, 서산대사, 고산 황기로, 미수 허목, 백하 윤순, 원교 이광사, 창암 이삼만, 추사 김정희의 필적 등이다. 책은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 등에 비치하고 일반 서점을 통해 판매해 한학과 서예 교재로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태광은 이번 사업에 2억원을 지원한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