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4일] 사랑이 조건이다

입력 2013-10-23 17:18


찬송 : ‘내 주 되신 주를 참사랑하고’ 315장(통51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21장 15∼22절


말씀 :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하고 많은 직업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기 위해서는 각각 그에 맞는 자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택시운전을 하려면 운전면허증이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고 택시 회사도 그러한 자격 요건을 갖춘 사람을 채용하려 할 것입니다.

만약 요리사가 필요한 사업장에 꽃꽂이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응시했다면 누구도 그 사람을 채용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일에 잘 훈련되고 적합한 자격을 가진 사람을 채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예수님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사람을 찾고 계시는데 예수님이 요구하시는 자격을 갖춘 자를 찾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그를 쫓던 베드로와 그 제자들이 자기 생업을 따라 돌아간 디베랴 호숫가로 찾아오십니다. 예수님은 그곳에서 그에게 등을 돌린 제자들을 만나주시고 그 가운데 베드로를 따로 부르십니다. 왜냐하면 본문에도 나와 있듯 베드로에게 예수님의 일을 맡기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일을 맡기기 전 확인하고자 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질문하심으로 예수님을 향한 베드로의 마음을 알고자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맡기시기 위해 요구되는 첫 번째 요건이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동일한 질문을 지금 우리에게도 던지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첫 번째 마음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성실히 또 탁월하게 해내는 능력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 마음을 무엇보다 원하고 계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헌신과 봉사라면 힘들고 어려운 일에 부닥치더라도 넉넉히 이겨낼 힘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주의 일을 감당할 첫 번째 요건을 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신 것입니다.

다음으로 예수님이 보시기를 원하셨던 것은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 마음자세였습니다. 오늘 본문에 베드로는 하나님께 소명받고 사명을 부여받았지만 엉뚱하게 다른 제자를 의식하게 됩니다. 이때 예수님은 “상관하지 말고 너는 나를 따르라”라고 단호하게 명령하십니다. 이는 우리가 주의 일을 하면서 주님보다 다른 사람들을 의식할 때가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에게 당신만 따라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우리가 주의 일을 하면서 주님 한 분만 바라보고 일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 때문에 못하겠다. 무엇 때문에 할 수 없다”라는 핑계를 댈 수 없습니다.

우리의 믿음과 헌신의 대상은 철저히 하나님이어야 하고, 또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바탕이 돼야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의지로는 힘듭니다. 순간순간 성령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할 수 있도록 임마누엘의 삶을 살 때 가능합니다.

기도 : 오직 주님만 바라보는 사명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철 목사(순복음경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