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차귀도] 제트보트 타고 차귀도 탐방

입력 2013-10-23 17:25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주도를 한바퀴 도는 일주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1시간쯤 달리면 세계지질공원인 수월봉이 나온다. 수월봉 남단에서 자구내 포구까지 ‘수월봉 엉알길’을 걷는 데는 2시간 소요. 수월봉 정상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차귀도를 탐방하려면 고산1리 사무소(064-773-1943)에 연락해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해설사와 동행해야 한다.

차귀도는 하루 100명에 한해 탐방이 허용된다. 하지만 아직 탐방객이 많지 않아 예약하지 않고 찾아가도 섬에 들어갈 수 있다. 차귀도 탐방과 유람선 관광을 묶은 여행 상품은 어른·청소년 1만6000원, 어린이 1만3000원. 제트보트를 타고 차귀도의 아름다운 해안 절벽에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은 어른 2만5000원, 청소년·어린이 2만원(차귀도 뉴파워보트 064-738-5355).

수월봉과 차귀도 앞바다는 바다낚시 명소로 자구내 포구에서 낚시도구가 갖춰진 소형어선을 빌려 배낚시를 즐길 수 있다. 낚싯배 요금은 2시간 기준으로 주간낚시 2만5000원, 야간낚시 4만원으로 선상에서 즉석회를 무료로 제공한다(수용횟집배낚시 064-773-2288).

차귀도 해저는 국내 유일의 해저동굴과 산호 군락지를 비롯해 형형색색의 물고기가 유영하는 그림 같은 바다. 자구내 포구에 위치한 차귀도 해적잠수함(064-772-2808)을 타면 수심 40m까지 잠수해 해저를 관광한다. 승선료는 어른 5만5000원, 청소년 4만4000원, 어린이 3만3000원으로 하루 19차례 운항한다.

제주관광공사는 수월봉을 비롯한 제주도의 지질명소 9곳과 6개 지질마을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지질관광’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18∼20일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세계자연유산센터 일원에서 지역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2013 거문오름 휴휴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천연염색과 블랙푸드를 관광상품으로 선보였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