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익철 서울 서초구청장… “2년후 서초는 R&D 중심지로 우뚝”

입력 2013-10-22 23:18


“1년 7개월 후엔 우면동에 33만㎡ 규모의 삼성전자 R&D센터가 완공됩니다. 인근에 LG전자와 KT 연구개발센터가 있고, 현대자동차 연구시설도 들어섭니다. 서초구가 대기업 연구소들이 밀집한 R&D 클러스터(산업집적지)로 거듭나게 되는 거죠.”

진익철(61·사진) 서울 서초구청장은 22일 인터뷰에서 “삼성전자 R&D센터 유치로 서초구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삼성전자 R&D센터는 우면동 우면초등학교 인근에 들어서는 지상 10층·지하 5층 5개 동과 지상 8층·지하 5층 1개 동으로 이뤄진 디자인총괄센터 및 소프트웨어 연구단지다. 삼성전자가 1조300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8월부터 짓고 있는 이 센터는 터파기 공사가 마무리 단계로 2015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런 대규모 연구센터가 이곳에 들어서게 된 데는 진 구청장의 역할이 컸다. 진 구청장은 2010년 6월 취임 직후부터 우면동에 대기업 연구시설들을 유치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그는 “우면동 부지는 당초 4층 이하, 용적률 250%로 묶여있어 기업들이 거들떠보지 않던 땅이었다”며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 지방에 있는 중앙도시계획위원들까지 직접 찾아가 설득해 1년여 만에 층고 10층, 용적률 360%로 건축기준을 완화시켰고 그 결과 삼성 연구단지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연구단지 건설로 3년간 총 210만명의 건설 일자리가 생긴다”며 “준공 후에는 석·박사 1만명이 상주하기 때문에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구청장은 취임 후 관심을 두고 추진한 손주돌보미 제도와 다산장학재단 사업 등 출산장려 정책과 금연정책, 연간 12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서초 토요벼륙시장도 보람 있는 사업으로 꼽았다.

진 구청장은 “서초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년 연속 행복지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살기 좋은 곳”이라며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건강하고 생산적인 서초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