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공작원과 짜고 디도스 내장 게임 밀반입

입력 2013-10-23 04:37

인천지검 공안부(부장검사 박성근)는 22일 북한 대남 공작원과 짜고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용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는 사행성 게임을 국내로 들여온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모 게임 개발업체 운영자 A씨(36)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북한 정찰총국 산하조직 공작원 B씨(28)에게 2차례에 걸쳐 5500달러(580만원)를 주고 온라인 도박게임 프로그램을 전달받아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국내로 들여온 도박게임 프로그램에는 북한이 원격으로 디도스 공격을 할 수 있는 악성코드 유포 기능이 내장돼 있었다. 이 악성코드를 이용하면 공격 대상 컴퓨터에 접근, 해당 컴퓨터를 좀비 PC로 바꿀 수 있다. A씨는 자신의 주민등록증과 통장을 카메라로 찍어 파일 형태로 북한 공작원에게 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