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김주성 ‘끝내기 슛’ 2초 남기고 삼성 85-84로 눌러

입력 2013-10-22 22:18 수정 2013-10-23 00:58

‘장대군단’ 동부가 김주성의 끝내기 슛 한방으로 1점차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동부는 22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5대 8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39분59초를 지다가 1초를 이긴 경기가 됐다. 2쿼터 한때 21-41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던 동부는 김주성(2m05)·이승준(2m4)·허버트 힐(2m2)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를 앞세워 착실히 추격에 나섰다. 4쿼터 29.2초를 남기고 삼성이 84-83으로 1점차로 앞섰다. 이때만 해도 승부의 여신은 삼성편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삼성의 김승현이 결정적인 턴오버(킥볼)를 범하는 바람에 공격은 동부로 넘어갔다. 남은 시간은 10.8초. 공격권을 잡은 동부의 박지현이 골밑에 있던 김주성에게 절묘한 어시스트를 연결했고 김주성이 역전 쐐기골을 터뜨렸다. 남은 시간은 2초였다. 삼성은 급히 마지막 공격에 돌입했지만 슛 한 번 날리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동부는 김주성이 27점,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힐이 19점, 이승준은 13점을 보탰다. 4승1패가 된 동부는 1위 울산 모비스(4승)를 0.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한 삼성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