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달밤’ 박시춘 남이섬에 노래비… 100주년 맞아 10월 28일 공개

입력 2013-10-22 19:42


‘신라의 달밤’의 작곡가이자 한국 대중가요의 선구자인 고(故) 박시춘(1913∼1996·사진)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강원도 춘천 남이섬에 노래비가 세워진다.

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는 22일 “박시춘 100주년 탄생일인 28일 오후 2시 남이섬 노래박물관에서 대표곡 ‘봄날은 간다’의 노래비를 공개하고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가 쓴 ‘박시춘 100주년 기록집’의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밝혔다.

1913년 10월 28일 경남 밀양 출생인 박시춘은 ‘신라의 달밤’(현인), ‘럭키 서울’(현인), ‘애수의 소야곡’(남인수), ‘가거라 삼팔선’(남인수) 등의 곡을 만들었다. 격동의 시대상을 반영한 그의 노래에 대중들은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다.

노래비로 세워질 곡 ‘봄날은 간다’는 작사가 손로원이 한국전 피란 시절 판잣집에 불이 났을 때 연분홍 치마 차림의 어머니 사진이 타자 그 모습을 그리며 쓴 노랫말에 박시춘이 곡을 붙였다. 1953년 유니버샬레코드사를 통해 가수 백설희가 불러 큰 사랑을 받았다.

노래비에 새긴 가사는 소리꾼 장사익이 친필로 썼다. 이날 남이섬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축하 공연에는 원로가수 손인호, 금사향, 김도향, 백설희의 아들인 전영록 등이 출연한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