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대부’ 故 신현종 감독 위해 모금운동
입력 2013-10-22 19:43 수정 2013-10-22 22:22
충북 청원군은 양궁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세계대회에 출전했다가 사망한 신현종 청원군 양궁감독과 관련한 모금운동을 전개한다고 22일 밝혔다.
1989년부터 청원군 양궁팀을 이끈 신 감독은 지난 4일 2013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열린 터키에서 컴파운드 여자단체 8강전을 지휘하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신 감독은 현지 병원으로 옮겨져 뇌출혈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18일 숨을 거뒀다. 당시 신 감독은 강풍 등 현지 경기 환경이 좋지 않아 대표팀 성적이 저조했고 이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 뇌졸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의 시신은 22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 서울아산병원에 빈소가 마련됐다. 장례는 사흘 동안 대한양궁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장지는 충북 청원군 오창 장미공원이다.
대한체육회는 매년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지원받는 2억원의 예산으로 총 25개 종목 지도자·선수 1498명에게 상해보험을 지원하고 있다. 이 예산으로는 스포츠상해, 단체안심, 해외여행 부분에 대해서만 보험 가입이 돼 있다. 운동 외적인 원인에 의한 사망이나 상해에 대해서는 지원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신 감독의 사망 원인은 스트레스에 의한 뇌부종으로 이는 보험 지급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군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모인 성금을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신 감독은 우수한 성적과 국가대표 배출 등 많은 업적을 남기고 군의 명예를 드높여 왔다”며 “한국 체육계의 큰 별이 져 무척 안타깝다”고 말했다.
청원=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