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위스 제약기업 로슈와 계약 바이오 의약품 생산 세계 3위 야심

입력 2013-10-22 18:40

삼성이 글로벌 제약회사와 잇달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협약을 맺고 있다. 2016년에 ‘위탁생산 점유율 30%’를 달성해 세계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분야 3위를 차지하겠다는 게 삼성의 목표다.

스위스 제약기업 로슈그룹은 지난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경제자유구역에 있는 바이오플랜트 두 곳에서 로슈의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한다. 가동 중인 제1공장은 3만ℓ 규모이고, 제2공장은 15만ℓ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로슈그룹의 데이비드 라프레 기술운영 수석부사장은 “삼성의 우수한 제조역량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생산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세계 1위 바이오 제약 기업과 맺은 파트너십은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서 세계적 리더로 도약하려는 삼성의 중장기 전략을 뒷받침하는 중대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스위스 바젤에 본부를 둔 로슈는 항암제 ‘허셉틴’ ‘맙테라’ ‘아바스틴’ 등 세계적으로 많이 팔리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미국계 제약기업 BMS와 항암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