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014년 안정 속 성장 모색”

입력 2013-10-22 18:40

SK그룹이 내년 경영 방침을 ‘안정과 성장’으로 정했다. 최태원 회장의 경영공백으로 사상 초유의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신규사업 중단 등 경영 차질을 최소화하는 안정에 무게를 뒀다. 다만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성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전화위복 전략이다.

SK그룹은 22일 서울 서린동 사옥에서 최 회장 부재 이후 처음으로 정례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열었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구자영 글로벌성장위원장 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하성민 전략위원장 겸 SK텔레콤 사장, 정철길 SK C&C 사장, 김재열 동반성장위원장, 김영태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CEO들은 지난해 새롭게 도입한 그룹 경영 원칙인 ‘따로 또 같이 3.0’에 따라 수펙스추구협의회와 각 위원회의 계열사 리스크 관리, 성장동력 발굴 기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따로 또 같이 3.0’은 각 계열사 독립 경영과 그룹 단위의 시너지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운용체제다.

세미나는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SK 측은 전했다. 김 의장은 “거시환경의 불확실성과 회장 부재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켜온 역사가 있는 만큼 안정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의 길도 반드시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