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 외국인 카지노 갖춘 대형 복합리조트 건설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될까

입력 2013-10-22 18:40


파라다이스그룹이 인천 영종도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특급호텔, 국제 회의시설 등을 갖춘 대형 복합 리조트(조감도)를 건설한다. 크기가 무려 축구장 47개 규모로, 영종도가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최대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그룹은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천공항에서 1.1㎞ 떨어진 영종도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에 1조9000억원을 들여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를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4월 착공하는 리조트의 총 대지면적은 32만2600㎡다. 2017년 1월에 우선 개장하는 1단계(24만323㎡) 시설은 국내 최대 규모(1만1190㎡)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700실 규모의 특1급 호텔, 공연장, 쇼핑몰, 레스토랑, 전시장 등이다.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류 엔터테인먼트’ 공간도 마련된다. 1단계 시설이 인기를 끌 경우 2단계로 5성급 호텔과 스파시설 등이 추가로 문을 열게 된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지난해 7월 일본 엔터테인먼트그룹 세가사미홀딩스와 각각 지분 55%, 45%로 합작회사 ‘파라다이스세가사미’(대표 최종환)를 세웠다. 이 회사가 지난 7월 파라다이스그룹의 인천 카지노장으로부터 영업권을 인수, 이를 확장·이전하는 형태로 파라다이스시티를 설립할 예정이어서 신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영종도에서는 파라다이스그룹 외에 외국계인 리포&시저스,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등도 카지노 사업 허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실제 허가가 날 경우 지역 전체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같은 복합 리조트 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