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안마방 협박 ‘탕치기’ 조폭 검거

입력 2013-10-22 18:16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불법 안마시술소 업주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일명 ‘탕치기’ 조폭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송파·광진구 일대의 불법 안마시술소 27곳에 전화를 걸어 “성매매 사실을 경찰에 알리겠다”고 협박하며 돈을 뜯은 혐의(공갈)로 광주 조직폭력배 ‘신서방파’ 소속 김모(27)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사기 등 전과 3범인 김씨는 지난 7월 11일 오후 11시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낸 서울 역삼동 A안마시술소에 전화해 20만원을 갈취하는 등 9월까지 27차례에 걸쳐 피해자 25명에게서 425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성매매 단속을 두려워하는 업주들이 경찰에 협박 사실을 신고하지 못하리란 점을 악용한 것이다. 김씨는 대포폰 2대와 대포통장을 이용해 주도면밀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탕치기는 본래 유흥업소 여성들이 선불금만 받고 도망가는 행위를 뜻하는 은어로 협박·공갈로 돈을 뜯어내는 행위를 가리킬 때도 쓰인다.

박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