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외고 국제고 전형위반 94건 적발
입력 2013-10-22 18:33
지원자의 이름과 출신학교를 가리지 않은 채 평가를 진행해 신입생과 전·편입생을 선발한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 등이 감사에서 적발됐다.
교육부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 등의 최근 3년간 입시 및 전·편입학 전형에 대해 17개 시·도교육청 주관으로 감사를 실시해 지침 위반 94건을 적발하고 경고, 주의 등 처분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인적사항을 노출한 채 입학사정을 진행하거나 원서접수 실무를 맡았던 담당자를 면접위원으로 위촉한 학교 등이 적발돼 기관경고를 받았다.
또 한 외고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응시자 중 2명이 동점인데도 별도의 사정 절차 없이 1명을 합격자로 선발하고 나머지 1명을 탈락시킨 사실이 감사에서 드러났다. 자사고나 외고 입시 과정에서 언제든 부정이 개입할 여지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영훈국제중 입시 비리가 불거지면서 비리 근절 차원에서 시작된 감사였지만 눈에 띄는 강력한 조치는 없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감사 결과 학생을 골라 뽑는 등 특정인을 합격시키기 위한 의도성은 발견할 수 없어 검찰 고발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