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유독 비싼 스타벅스 커피

입력 2013-10-22 18:02

스타벅스가 유독 중국에서만 비싸게 가격을 매겨 중국인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중국에서 팔리는 스타벅스 카페라테 중간 사이즈의 가격은 27위안(약 4700원)으로 인도 뭄바이 가격인 14.6위안(약 2500원)보다 배 가까이 비싸다. 물가가 비싼 미국 뉴욕(19.98위안)이나 영국 런던(24.25위안)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영업이익률 36%를 기록해 전 세계 영업이익률(16.4%)보다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싼 중국에서 오히려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왕전둥 상하이카페전문협회 회장은 “스타벅스가 외국 기업을 막연히 신뢰하는 중국인들의 성향을 노리고 높은 가격을 책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가격 비교는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IBM의 중국 지역 총감 천궈는 자신의 웨이보에 “중국인은 한 자리에 몇 시간씩 머무르는 경향이 있어 테이블 회전율이 낮은 점 등이 높은 가격의 원인이 된다”고 적었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