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폐기물 운반선 5년간 딱 1번 운행
입력 2013-10-22 17:50
국내 최초의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전용 운반선인 청정누리호(號)가 매년 20억원 가까이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이 한국원자력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원전 작업복, 장갑 등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운반하기 위해 2009년 260억원을 들여 제작한 청정누리호의 지난 5년간 운반 실적이 단 한 건에 불과했다. 청정누리호는 2010년 한울원전의 방폐물 1000드럼을 운반했었다. 하지만 배의 유지보수비와 보험료 등은 지난해까지 4년간 77억원에 달해 연 평균 19억2000여만원이 소요됐다.
청정누리호가 이처럼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것은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장 공기가 애초 계획(2010년 6월)보다 4년 연장되면서 일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