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34주기 맞아 추모예배 10월 25일 연다

입력 2013-10-22 17:41 수정 2013-10-22 21:56



‘박정희대통령 추모예배 준비위원회’(위원장 남기수)는 오는 25일 오후 7시 서울 도곡동 서울나들목교회(박원영 목사)에서 추모예배를 열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34주기를 맞아 박 전 대통령이 한국교회에 기여한 삶을 재조명하자는 취지다.

예배에서는 남 위원장이 한국교회 발전에 공헌한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소개하고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설교한다. 두상달 칠성산업 대표회장이 대표기도를 하고, 유족 대표로 박 전 대통령의 둘째딸 박근령 평화통일연구원 명예이사장이 참석한다.

준비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어릴 때 다니던 구미상모교회 건축비 총 380만원 중 300만원을 1967년 헌금했다. 고향을 방문할 때면 이 곳에서 예배를 드렸다. 당시 앉았던 의자가 교회에 남아있다. 주일학교 친구 정규선 목사는 예장 합동 총회장을 지냈고, 고 정규만 장로는 대구에서 유명한 서현교회를 세웠다.

국가조찬기도회도 박 전 대통령이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설립자인 고 김준곤(1925∼2005) 목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시작됐다. 그는 고 한경직(1902∼2000) 목사가 펼친 군선교 운동에도 동감해 76년 직접 ‘신앙전력화’라는 친필 휘호를 부대마다 보내 장병의 신앙성장에 공헌했다.

박 전 대통령의 자녀들도 기독교와 관련이 깊다. 박근혜 대통령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기독교교육과 신학을 공부하기 위해 1981년 9월 장신대 대학원에 입학, 11월까지 다녔다. 또 2007년 경주에서 열린 예장 합동 장로기도회에 참석,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피아노로 연주했다. 대선 때는 기도회를 열고 조용기·김장환·김삼환·서임중 목사 등에게 안수기도를 받았다.

아들 박지만 EG회장은 부인 서향희 변호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망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박 이사장도 지난 5월부터 남편 신동욱 전 백석문화대 교수와 서울나들목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