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9개 초·중·고교 초고압선 50m 이내 위치…희귀질환 우려

입력 2013-10-22 14:24

[쿠키 사회] 전국 69개 초·중·고교가 초고압선 옆에 위치한 것으로 드러나 인체피해가 우려된다.

22일 국회 신학용의원에 따르면 교육부가 초고압선 인근 학교의 범위를 ‘초고압선으로부터 50m 이내’로 한정한 것을 근거로 따질 때 69개 학교가 초고압선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초고압선에 대한 인체피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고압선 자기장을 잠재적인 인체 발암물질(possibly carcinogenic)의 등급판정을 내리고, 각국 정부에게 송전선로 사업과 관련해 회피정책을 권고하고 있는 것과도 대조적이어서 말썽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의 초고압선 주변 학교에 대한 대책을 전혀 세우지 않고 있어 학생들이 소아암, 백혈병 등 전자파 인체피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경기도 교육청 관내 학교들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인 23개교가 초고압선 근처에 위치해 있어 전체의 33.3%를 차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신 의원은 “경기도를 비롯한 각 시·도교육청은 초고압선 근처 학생들의 인체피해에 관한 대대적인 조사와 더불어 학교 이전 등 관련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