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이어 영업이익도… 삼성, 애플 눌렀다
입력 2013-10-21 22:26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영업이익에서 사상 처음 애플을 제쳤다. 시장점유율에 이어 영업이익에서도 세계 1위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1일 삼성전자가 2분기에 글로벌 휴대전화 업계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한 비중이 48.8%라고 밝혔다. 애플(48.3%)을 근소한 차로 앞지른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을 앞세워 2008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70%대에 이르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1년 삼성전자가 갤럭시S2를 출시하면서 점유율 역전이 벌어졌다. 이후 삼성전자는 점유율에서 1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영업이익에서는 애플에 뒤처졌다.
SA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은 2분기 기준으로 삼성 27.1%, 노키아 15.5%, 애플 7.9% 등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휴대전화 업계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1%에 이르러 ‘빅2’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LG전자와 소니가 각각 0.5%를 차지하며 뒤를 잇고 있다.
IT 업계는 삼성전자의 애플 추월을 신제품 출시 효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2분기에 갤럭시S4 등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5S 출시 효과는 4분기에 나타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애플이 영업이익 분야에서 계속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