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전국 최고 건강도시 3년연속 선정
입력 2013-10-21 20:48
광주시가 전국 최고의 ‘건강도시’로 3년 연속 선정됐으나 보건예산 등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의료컨설팅 전문기관 엘리오앤컴퍼니가 지난달 전국 240여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건강성과와 질병예방 등 4개 분야 25개 지표를 평가한 결과, 종합 건강지수 77.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울산이 76.4점으로 2위, 대전이 76.3점으로 3위, 서울이 68.1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시는 올해 전체 25개 지표 중 13개 항목에서 5위 이내의 높은 점수를 골고루 받았다고 설명했다. 고혈압, 당뇨병, 유방암, 위암 환자 비율과 흡연율 등은 낮고 병상·의사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광주시민 10만명 당 고혈압 환자수는 8750명, 병상은 1721개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의사 수는 298명으로 2위였다. 광주시민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80.5세로 전국 3위 수준이었다.
이번 평가는 국민건강보험, 보건복지부, 통계청의 공식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것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와 2011년 같은 방법으로 16개 광역단체와 230개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실시된 평가에서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광주시민 1인당 보건예산은 4만1800원으로 전국 꼴찌에 머물렀다. 전국 시·도 평균 7만740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재정자립도가 40.1%로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열악하기 때문이다.
강운태 시장은 “올해는 2010년에 비해 44.9%가 늘어난 539억원을 투입해 보건·건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시민들의 건강을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