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병원서 소아탈장 복강경 수술 1000회 돌파

입력 2013-10-21 18:29 수정 2013-10-21 13:42


서울 논현동 담소유외과 탈장클리닉 이성렬(사진) 원장이 최근 복강경을 이용한 소아탈장 수술 1000건을 돌파했다.

이 원장은 앞서 2012년 9월 1일부터 지난 8월 31일까지 1년 간 총 628회의 복강경 탈장수술을 시술, 한국기록원의 최단기간 최다기록 인증을 받기도 했다.

탈장(脫腸)이란 뱃속 장기가 복압을 견디지 못해 복벽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이다. 14세 이하 어린이의 약 1%에서 발견되는 병이다. 장기가 밀려나오는 부위에 따라 서혜부(사타구니)탈장, 복벽탈장, 배꼽탈장 등으로 나뉜다. 소아탈장의 경우 서혜부탈장이 약 60%로 가장 많다.

남자 아이의 경우 태아일 때 고환이 뱃속에 있다가, 사타구니를 타고 내려와 음낭 쪽으로 옮겨가 자리를 잡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고환이 지나온 길(서혜관)이 저절로 막혀야 정상인데, 간혹 이 길이 막히지 않고 열린 채 태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른바 서혜부탈장이 생기는 원리다. 신생아의 약 5%가 이 상태로 태어나지만, 대부분 자라면서 저절로 메워지고, 일부만 그대로 남아 성인이 될 때까지 탈장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탈장이 생기면 뱃속 장기가 밀려나온 쪽 아랫배나 사타구니 피부가 볼록해지고, 그 부위를 손으로 누르면 장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이 원장은 “한 번 탈장이 생긴 아이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며 “영유아의 탈장도 소아용 특수 복강경을 사용하면 아랫배를 1∼2㎝ 정도만 절개하고 수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일 퇴원이 가능하고, 수술 흉터도 자라면서 감쪽같이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