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벽면에도 영상 표출 영화산업 일대 혁신 예고
입력 2013-10-21 18:29
영화관에서 스크린뿐 아니라 양옆 벽면에서도 영상을 표출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돼 영화산업의 일대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관객은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데다 큰 비용이 드는 아이맥스나 4D(4차원) 입체시스템과 달리 기존 상영관 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KAIST 문화기술대학원 노준용 교수팀은 CJ CGV와 공동으로 멀티프로젝션(다면상영) 기술인 ‘CGV 스크린X’를 개발해 전국 20개 극장, 40개 상영관에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스크린X는 3대 이상의 카메라를 활용해 270도 각도로 찍은 확장된 영상을 스크린 좌우 벽면까지 투사하는 기술이다. 3D 영화와 달리 전용 안경을 쓸 필요가 없고 어지럼 증상도 없는 게 특징이다. 기존 극장 구조에 프로젝터만 추가하면 돼 큰 투자비 없이 도입할 수 있다.
연구팀은 벽면까지 영상을 투사하는 멀티프로젝션 기술, 서로 다른 극장 환경에서도 콘텐츠를 동일하게 재생할 수 있는 기술 등을 개발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