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에너지도시 도약 ‘깃발’
입력 2013-10-21 18:30
대구시가 에너지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세계에너지총회를 마친 시는 행사기간 쌓은 인프라와 지식을 접목해 대구를 세계적인 에너지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대구시는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을 둔 창조형 에너지효율 1등급 도시를 건설해 2022년까지 전체 사용 에너지의 15%를 절약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21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2022년까지 도시전역에 스마트그리드시스템(양방향 지능형 전력망시스템)을 조기 구축하고 공공건물, 주요 상가, 업무용빌딩, 학교건물 등 에너지 다소비업체에 절약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조명 각각 100%, 80%를 LED 조명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 목표는 미래 청정에너지 산업기반을 구축해 신재생 에너지를 연간 100만㎾ 생산함으로써 지역 에너지 소비량의 20% 이상을 충당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발전, 소수력발전, 풍력발전, 바이오에너지, 자원순환시스템 등 청정에너지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태양·수소에너지 등 대체 에너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경북대, 영남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한국가스공사와 연계해 연구·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기로 했다. 에너지산업 중견기업을 육성하고 청정에너지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 혁신도시와 테크노폴리스에 에너지 자립마을도 조성할 계획이다.
에너지 복지를 구현하고 국제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세 번째 목표도 세웠다. 2015년까지 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을 90.2%까지 끌어올리고 취약계층 LED 보급, 태양광·태양열 보급 등을 늘리기로 했다.
또 세계솔라시티총회와 대구세계에너지총회를 통해 마련된 국제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유엔 국제교육훈련 프로그램도 유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에너지 도시를 만드는 데 대략 3조40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액 민자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대구가 에너지도시로 자리매김하고 2만8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