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야왕’ 이희명 작가 저작권 침해 ‘제명’
입력 2013-10-21 18:16
지난 1∼4월 방송된 SBS 드라마 ‘야왕’의 이희명(49) 작가가 저작권 침해로 한국방송작가협회에서 제명 처분을 받았다.
한국방송작가협회측은 21일 “‘야왕’ 대본 집필 과정에서 표절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8월 정례이사회를 통해 이 작가를 제명 처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야왕’ 초반 기획과 대본을 담당했던 작가 A씨는 지난 2월 이 작가가 대본의 일부 캐릭터와 설정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며 협회에 진정서를 냈다.
이 작가는 드라마 ‘미스터 Q’(1998), ‘수호천사’(2001), ‘옥탑방 왕세자’(2012) 등을 집필한 스타 작가다.
한국방송작가협회가 특정 작가를 제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드라마 ‘여우와 솜사탕’의 김보영 작가가 2002년 김수현 작가의 ‘사랑이 뭐길래’를 표절했다는 이유로 제명된 이후 처음이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이번 제명이 이 작가의 개인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 협회 결정에 대해 법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이 작가의 자유”라며 “방송사와 제작사가 각각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