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과 경제] 크리스천의 바른 재산 물려주기(6)
입력 2013-10-21 18:11 수정 2013-10-21 21:32
예수님께서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행20:35). 받는 사람에게 유익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데 주는 사람에게는 어떤 복이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주는 것은 하늘에 보화를 쌓는 길이고 하나님의 사랑을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축복의 통로로서 하나님께 쓰임 받는 길입니다. 잠시 있다가 없어져 버릴 이 땅의 재물을 사용해 영원한 하나님의 상급으로 바꿀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손길을 통해 가난한 이웃에게 재물이 흘러들어 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재물을 어려운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세금을 비롯한 여러 사항을 고려해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불우이웃을 구제하는 사회복지법인이나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것도 효과적이며 공익법인에 기부하는 것도 좋습니다. 증여세나 상속세 등 절세 방안을 함께 검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 자랑 같아 조심스럽습니다만 필자가 하고 있는 ‘유산나누기 사역’을 소개하는 것이 독자 여러분에게 다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필자는 국세공무원으로 재직할 때인 1994년 석성장학회를 설립했습니다. 1984년 선친께서 물려주신 주택을 처분해서 마련한 5000만원을 10년간 재테크해서 불린 2억2800만원을 장학회에 출연했습니다. 2001년 장학기금을 추가 적립해 재단법인으로 성장시켰습니다.
금융이자 수입으로 장학금을 지급해 오다 2005년 ‘세무법인 석성’을 설립, 연간 매출액의 1%를 장학재단에 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조성한 재원으로 매년 중?고?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000여 명의 가난한 중?고?대학생들에게 16억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미얀마 양곤대학교에 새마을지도자 양성장학금으로 미화 1만달러씩 지원했으며 양곤에 매년 ‘사랑의 학교’를 건립해 기증하고 있습니다. 현재 장학기금은 17억원까지 늘어났습니다.
무학자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니 주위의 많은 아름다운 사람들이 동참해 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주는 자의 복이 아닐까 나름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용근 장로 <세무법인 ‘석성’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