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秋’ 모셔라 언론들 ‘강추’ 릴레이… 추신수 행보 주목
입력 2013-10-22 04:32
올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추신수(31·신시내티)에게 딱 어울리는 새 유니폼은 어떤 것일까.
신시내티는 일단 추신수에게 월드시리즈 종료후 일종의 연장계약인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s)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퍼를 넣으면 그를 잡지 못하더라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이후 보충 지명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오퍼를 받아들이면 추신수는 지난해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2012년 기준 1330만 달러) 연봉을 받고 1년 더 신시내티에서 뛰게 된다. 그러나 현재 거론되는 몸값을 감안하면 신시내티와 추신수에게 이런 절차는 무의미해 보인다. 만약 추신수가 자유의 몸이 되면 그의 몸값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현재 추신수를 절실히 원하는 구단은 신시내티 뿐 아니라 그의 친정인 시애틀, 포스트시즌 문턱에서 좌절한 텍사스 등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이밖에 휴스턴, 애리조나, 뉴욕메츠, 뉴욕양키스,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다저스 등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통해 정상급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100득점-100볼넷과 20홈런-20도루’, 0.423이라는 높은 출루율을 남겼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각 구단에게 추신수가 필요한 이유를 강조하는 보도를 연일 내놓고 있다. 보스턴글로브는 21일(한국시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에 패한 디트로이트와 관련, “디트로이트의 가장 두드러진 흠은 1번 타자인데 FA로 풀리는 제이코비 엘스버리(보스턴)와 추신수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BS스포츠는 전날 “휴스턴이 추신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휴스턴이 추신수와 계약할 경우 3년전 워싱턴이 제이슨 워스와 계약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신시내티는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어떻게든 추신수를 잡겠다는 분위기여서 영입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