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호주·뉴질랜드와 FTA 협상 재개
입력 2013-10-21 18:01
3년 이상 중단된 캐나다·호주·뉴질랜드 3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이르면 연말쯤 재개된다.
최경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21일 “캐나다 등 3개국과의 FTA 협상을 가능하면 연말쯤, 늦어도 내년 초에는 재개키로 당사국들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이들 3개국과 농축산물 시장개방 문제 등에서 이견을 보여 FTA 협상을 중단했다. 캐나다와는 2008년 3월까지 협상을 했었고, 호주 및 뉴질랜드와는 2010년 5월 이후 협상이 끊겼다.
이들 3개국과의 FTA 협상 재개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참여국들과 FTA 논의를 좀 더 진전시키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후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3개국은 모두 TPP 협상에 참여하는 나라들이다.
협상 재개는 한국의 TPP 협상 참여 여부와 별개로 역내 자유무역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FTA 협상을 체결한 후 TPP 참여를 결정하면 순조롭게 다자 협상에 임할 수 있고, TPP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양자 간 FTA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된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