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강보합 마감… 장밋빛 전망 쏟아져

입력 2013-10-21 18:01


코스피가 2050선에서 보합세에 들어갔다. 외국인의 ‘사자’에 개인투자자까지 동참했지만 기관투자자가 발을 빼면서 이날 코스피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1포인트(0.03%) 오른 2053.01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이날도 1900억원어치 넘게 주식을 사들여 장중 한때 2060선까지 치솟았지만 오후 들어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매수세를 눌렀다.

코스피가 짧지만 한 발이라도 앞으로 나간 건 유일한 불안요소였던 미국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구글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여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의회가 부채한도 증액시한을 내년 2월 7일로 제시하고,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을 내년 1월 중순까지 해결하자는 데 동의한 것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주었다.

국내 시장에 미국만큼이나 큰 영향을 주는 중국 경제가 호조세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 요소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8%로 나타나면서 경기회복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견조한 회복 기반이 분명하게 확인되면 외국인 자금과 더불어 국내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강세 행진의 양대 엔진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월드스타로 떠오른 가수 싸이의 신곡 발표 소식과 함께 싸이 테마주인 디아이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 덕에 디아이가 속한 의료정밀 업종은 6.78%나 뛰었다. 통신업도 2% 가까이 올랐고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이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화학,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운수창고, 철강금속, 기계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네이버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등에 업은 네이버는 이날도 3.91% 오르며 시가총액 8위까지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1%대 오름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54%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5포인트(0.69%) 오른 529.34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엔터테인먼트 주식들이 강세를 보였다. 싸이의 소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1.95% 올랐고, 중국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에스엠이 5.09% 뛰었다. 대장주 셀트리온은 2.1% 밀린 4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