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순복음의 각별한 교역자 섬김… 담임 목사도 없는 사택, 부교역자 3명에 제공 훈훈

입력 2013-10-21 17:54


서울 구로순복음교회(김봉준 목사)가 교회창립 50주년을 앞두고 부교역자 3명에게 사택 3채를 제공했다.

교회 관계자는 21일 “내년 7월이면 교회가 창립 50주년을 맞는다”면서 “희년감사 사업의 일환으로 이미 구입한 다가구 주택을 리모델링한 뒤 부교역자 3가구에 사택으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사택을 지원받은 김범(42) 전도사는 “교역자 입장에서 집이 가장 큰 문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무엇보다 담임목사님의 사택도 아직 없는 상황에 부교역자에게 먼저 혜택을 줘 더욱 더 열심히 사역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김봉준 목사는 “다수의 교회가 담임목사 사택 준비에는 신경을 쓰지만 재정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부교역자들에겐 관심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나 역시 부교역자 시절 주택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그때를 생각하며 부교역자 사택을 먼저 준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희년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교회는 물론 지역사회에 희망이 되기 위해 다양한 섬김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교회는 내년 12월까지 희년감사 페스티벌, 사진전, 전도축제, 콘서트, 무료 이미용 봉사, 개척교회 지원 프로젝트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