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남한 최전방 교회’ 김포 평화교회

입력 2013-10-21 17:29 수정 2013-10-21 18:56


붕어빵으로 전하는 복음 … 기쁨도 ‘빵빵’합니다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에 위치한 애기봉 아래 마을, 이른바 ‘민통선 마을’이라고 부르는 이곳엔 조금은 특별한 교회가 있다. 남한 최전방 교회인 평화교회(이적 목사)다. 교회 옆으로는 북한 땅 해주를 끼고 있는 서해안 바다가 펼쳐져 있다. 강 건너 북쪽으로는 북한 땅 개성이 약 1㎞ 전방으로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기도 하다.

주일출석 성도는 10여명 내외다. 해병대 군인들이 예배를 보러 나오면 20여명이 예배를 드릴 때도 있다. 이 교회 예수사랑 실천에 감동을 받아 저 멀리 서울에서도 주일예배를 드리러 오는 성도들도 있다.

평화교회 담임 이적(56) 목사는 1998년 2월 이 마을에 왔다. 신학교를 다니다 80년대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던 그는 분단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쓸 작정으로 이 마을을 찾았다. 노인뿐인 줄 알았던 마을에 적잖은 아이들이 있었다. 도시에 나간 부모들이 형편상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맡긴 아이들이었다.

그냥 두고만 볼 수 없었다. 공부방을 만들었다. 아이들을 모아 밥과 간식을 주면서 공부를 가르쳤다. 그렇게 해서 이 목사는 이곳에 터를 잡게 됐고, 2002년엔 평화교회를 세웠다.

이 목사와 자원봉사자들은 영어와 수학, 논술, 시 창작을 가르치고 문화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근 해병대 군인들도 와서 공부를 가르쳐준다. 최근에는 분단체험학교를 열어 분단을 실감 못하는 세대들을 휴전선에 초청해 한반도 통일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고 있다.

하지만 이 목사는 복음을 전하는데 어려움이 적지않다고 털어놨다. 민통선 안 마을이라 주민 수부터 적다. 출입도 번거로워 찾아오는 사람도 한두번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 목사는 이 지역 주민과 해병대 군인을 찾아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물적·인적 자원이 요원한 현실에 낙담할 때가 많다. 아내의 수입과 성도들이 내는 헌금으로 어린이들을 돌보지만 30여명이나 되는 아이들에게 밥을 주고 학용품을 사주는 데는 턱없이 부족하다. 더욱이 부모의 폭력을 피해 교회에서 먹고 자는 아이들도 몇 명 된다.

이 목사는 기도로 이 난제를 이겨내며 휴전선 선교를 묵묵히 감내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 해병대 군인에게 붕어빵 봉사가 시작된다. 교회가 할 수 있는 능력 범위인 붕어빵 굽기로 복음을 전할 계획이다. 2005년부터 이 교회 성도들이 진행된 붕어빵 선교 활동은 이달 말부터 겨울이 물러나는 4월까지 매주 1회 진행된다.

이 목사는 요즘 기도제목이 있다고 조심스레 고백했다. 교회 성도들과 예배당이 포함된 ‘민통선 복지관’ 건립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특히 예배 공간으로 쓰고 있는 건물의 계약이 끝나가는 시점이라 그 마음이 초조해 더욱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갈수록 목회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행복합니다. 믿지 않는 민통선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소외 어린이들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민통선 마을, 휴전선 선교를 위해 한국교회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한번 놀러 오시고요.”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어려운 교회들은 청원서, 교회(자기)소개서와 기타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취재해 보도하고 후원자들의 명단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려운교회돕기 성금 명단(단위:원)

△배혜숙 30만 △김혜형 26만 △박응석 20만 △김금란 한희숙 김동완 각 10만 △ 한영훈 한독화장품(강남지사) 각 5만 △김명빈 문인근 김갑균 각 3만 △홍나미 김경중 이말순 최순영 김한경 각 2만

◇후원금 접수

- 국민은행 : 538801-01-29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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