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가을을 사는 성도의 지혜

입력 2013-10-21 17:24 수정 2013-10-21 17:29


마태복음 16장 1∼4절

지금은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 지금 가을이 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가을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려는가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은 적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을 맞으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를 확인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가을에는 열매가 있습니다. 열매가 없는 가을이라면 그리 풍요롭지 못할 것입니다. 열매 없는 가을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봄에는 씨를 뿌리고, 가을에는 열매를 거둡니다. 시편 126편 5∼6절에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라고 했습니다. 씨를 뿌리고, 여름에 그것을 가꾸는 데는 아주 많은 수고와 땀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그러나 가을에는 그 노력의 결과를 얻습니다. 봄에는 씨가 뿌려지고 싹이 납니다. 여름에는 가지가 자라고 잎이 무성합니다. 결국 가을에는 꽃이 피고 열매를 맺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심지도 않고 거두려고 합니다. 땀도, 눈물도, 수고도, 노력도 하지 않고 거두려고 하고 아직 때가 이르지도 않았는데 거두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거둘 것이 없을까요. 심지 않았거나 가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영혼의 추수를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은 곡식과 열매를 거두지만, 마지막 날에는 우리의 영혼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알곡은 곳간에 들이지만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넣을 것입니다.

둘째, 가을에는 산천이 변합니다. 가을은 단풍의 계절입니다. 모든 산과 들이 노랗게, 빨갛게 물듭니다. 푸르던 온 산천이 울긋불긋 변합니다. 변화와 그리스도인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성도는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우리의 옛 성품과 생각과 행동이 변해야 합니다. 로마서 12장 2절에 보면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라고 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모든 위대한 인물들은 변화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변화되어야 합니다. 가을 산천이 변하는 것만 보고 즐거워할 것이 아니라 우리도 변해야 합니다. 내가 변하지 않고는 천국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파란 옷을 벗어던지고, 단풍의 색을 입음으로 겨울을 준비하는 식물들에게서, 변하지 않고는 천국의 삶을 보장받을 수 없음을 교훈으로 삼아야 합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천국의 삶을 살며 열심을 되찾고 기도를 되찾으며 예배를 회복하는 가을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 가을에는 겨울을 준비합니다. 가을에 추수하는 것은 겨울을 준비하기 위함입니다. 겨울을 준비하며 풍성한 소출을 주는 가을 산천을 보면서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준비하는 신앙을 가르칩니다. 우리는 어떻게 내 인생의 겨울, 내 신앙의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에베소서 4장 22절에서는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가는 구습을 좇는 옛사람을 벗어버리고”라고 하십니다. 이 가을에 식물들이 겨울맞이를 준비하듯 우리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한 자에게 천국의 잔치는 마련되어 있지만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천국 잔치가 무의미합니다.

가을을 사는 성도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날씨만 구별할 줄 아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말고 이 가을이 주는 영적 교훈을 잊지 않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노경수 광주 왕성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