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수자원본부, 2020년까지 격년제 상하수도 요금 인상 검토

입력 2013-10-21 15:02

[쿠키 사회]제주도수자원본부가 2020년까지 격년마다 상·하수도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격년제로 요금이 인상될 경우 공공요금 관리에 차질이 생기고 도민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제주도수자원본부는 2012년 기준 상수도 원가의 경우 ㎥당 883.1원, 하수도 원가는 920.2원이라고 21일 밝혔다. 반면 ㎥당 요금은 상수도 626.1원, 하수도 268.5원으로 요금 현실화율은 각각 75.5%, 29.2%로 나타났다.

수자원본부는 상·하수도 원가에 비해 실제 부과되는 요금이 낮기 때문에 지난해 말까지 누적 적자만 상수도 291억원·하수도 1175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수자원본부는 이에 따라 ‘재정위기 극복 상하수도 경영계획’과 ‘상하수도 요금체계 개선 및 업종단순화 추진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 요금인상 방안을 추진해왔다.

수자원본부는 올해 5월 상수도 9.5%·하수도 15.0%의 요금을 인상한 결과 연간 각각 35억원·22억원의 수익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수자원본부는 이에 따라 2020년까지 상수도 100%·하수도 38.1%까지 요금을 현실화할 방침이다. 다만 지역경제·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고, 도민 부담 최소화를 위해 격년제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자원본부는 양질의 수돗물 공급 및 하수처리를 위해 시설투자 재원이 필요한 만큼 이를 위해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